
춥지만 맑았던 2022년의 끝무렵 신사동에서 전김조김+찐의 송년회가 있었으니

어딜 갈까 어떤 메뉴를 할까하다 크님의 추천 중 골라잡은 이곳

중국 요리 전문점 콰이
한문도 국문도 아닌 KUAI라고 영문으로 이름은 내 건 것 부터 정통 중화 요리집과는 뭔가 다를 듯한 느낌이 퐉퐉

입구부터 뭔가 중국대륙이 아닌 홍콩의 휀시함이 풍겨온다
콰이콰이 들어가보자

꽃그림이 그려있는 앤틱한 거울이 올려진 테이블 위에 귀여운 일러스트와 글씨가 새겨진 메뉴부터 센스 만점

중국집에 요런 일러스트 액자가 걸려있는 건 처음 본 듯
매우 깨끗한 정사각형 어항과 배경이 되는 붉은 긴머리 소녀의 일러스트 그리고 노르스르하면서 주황빛도 도는 조명의 조화가 한 컷 담게 만듬

실내에서 입구 쪽을 바라본 뷰
앤틱한 카펫, 술병들&그릇들의 배치와 격자 무늬 창이 계산된 듯 어우러져 홍콩 느와르 영화에 나와도 너무 자연스러울 듯한 느낌이 솔솔


갈색 테이블에 초록색 의자라는 신선한 칼라 배치
샹들리에 전등갓의 앤틱한 꽃그림 등 공간 안에 있는 모든것에 세심한 신경을 쓴 듯

깔끔한 기본 셋팅
오후 1시가 넘은 조금 늦은 평일 점심 시간이라 그런가 홀에는 우리 여섯과 단체 분들 이렇게 두 팀이 있었슴
먹다보니 중국 젊은 관광객으로 보이는 여자분들도 입장하였는데 어찌 알고 온 것일까 살짝 궁금쓰

디즈니 애니메이션 미녀와 야수의 티팟&컵이 떠오르는 요 귀여운 자태를 보소
초록 테이블에 놓여서 빨강을 포인트로 준 티팟의 뚜껑 + 컵 받침이 더 예뻐보임

뭐야뭐야 앞접시에 새겨진 이 귀여운 일러스트!
이쯤되면 이 집 주인의 감각이 어디서 나온 것인지 궁금해지지 않을 수 없슴

첫 메뉴는 중국집에서 애피타이저 느낌으로 빠질 수 없는 군만두
요 만두는 맛이 다들 반응이 그냥 그랬슴
뭐가 일반적으로 중국집에서 선보이는 만두와 다른 향과 맛으로 조금 낯선 맛

탕슉탕슉
돼지고기 탕수육과 쇠고기 탕수육(R: 32,000원 / L: 40,000원)의 두 종류인데 돼지고기 탕수육으로 주문함
찍먹 부먹 아 몰라 그냥 다들 알아서 먹었는데 오호라 탕수육 맛있슴
적당한 두께의 튀김옷 입은 고기도 맛있고 소스도 맛있슴


이날 우리는 짬뽕에 진심이었나 삼선 짬뽕도 시키고 꽃게 볶음 짬뽕도 시킴

꽃게와 푸짐한 해산물 가득한 꽃게 볶음 짬뽕
3,000원 차이이니 짬뽕 하나 시킨다면 조금 더 맵싸하면서 꽃게의 풍미도 느껴지는 꽃게 볶음 짬뽕을 먹어보는 걸로 추천하겠슴

얼큰하고 부드러운 사천식 마파 두부와 밥이 함께 나오는 마파 두부 밥
메뉴에 맵다는 표시인 빨강고추 표시가 앞에 붙여져 있었으나 매운 거 꽤 잘 먹는 나에겐 요정도는 뭐 매운 흉내 정도 ㅎㅎ
보들보들한 두부와 흰밥 쓱쓱 비벼 냠냠

뚝배기에 담겨져 다 먹을 때까지 따끈따끈하다는 매운 해물 볶음 짜장
매운 걸 좋아하는 나한테는 이날의 메뉴 중 제일 맛있었던 메뉴로 기억됨
처음 먹을 땐 잘 모르겠는데 먹다보면 슬슬 올라오는 깔끔하게 매운 맛
빨간 짬뽕과 마파두부 다 이겨먹는 매운 맛 짜장면

술은 역시 뭐니뭐니해도 낮술아닌가 ㅎㅎㅎ
남들 일하는 평일 낮에 시원한 맥주 한잔은 꿀맛이어야 하는데 며칠 전 술병이 크게 난 지라 무서워서 한잔만 마심

화룡정점 맛탕
후식으로 고구마 맛탕을 주는 중국집들이 간혹 있었는데 꽤 오랜 세월 동안 맛탕이 나오는 중국집을 못봤던 내게 맛탕의 등장은 흥분 그자체
혼자 한 3개 먹은 듯한 맛있는 고구마 맛탕으로 이날의 점심은 끄읕
- 신사동 가로수길 근방에서 중국 음식이 먹고싶다면 콰이콰이 GoGo
- 중국집에서 소개팅을 해도 될만큼 팬시하고 깔끔한 인테리어
- 신선한 재료에 호텔 중식과 비교해도 손색없을 맛
- 매콤한 거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매운 해물 볶음 짜장면 꼭 드셔보시길 추천함
2022122THU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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