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촌] 스태픽스

서촌 이태리 총각에서 점심 냠냠 후 티타임을 위해 눈을 맞으며 이동한 이곳

언덕 위에 자리잡은 동그란 노란 간판에 CAFE란 글씨가 반겨주는

서울 종로구 사직로9길 22 102호

스태픽스
언덕 위의 커다란 벽돌집이라니
서울 중심가에서 보기 쉽지 않은 모습(외쿡 사립학교 기숙사 같은 느낌)에 기분이 들뜸

뻥뚫린 커다란 앞마당 또한 빌딩들로 빽빽하게 둘러쌓인 도심에서 보기 힘든 광경
견주들은 애견과 함께 오면 좋을 듯

점심이 살짝 지난 오후 시간임에도 ’흐리고 눈‘ 인 날씨에 켜져있는 가로등 불이 운치있슴

언덕뷰를 가지고 있는 곳이기에 야외 자리도 준비되어있으나 아마도 추운 겨울엔 사용 안 하는 듯 함

큰 실내 공간에 여기저기 벽에 걸린 그림들과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가득
카페 오너의 집에 있던 소품들인지 인테리어를 위해 구입한 소품들인지는 모르나 레트로 갬성의 요즘은 보기힘든 전축, 카메라, LP판 등 둘러보는 재미도 솔솔함
오너분은 분명 맥시멀리스트일 듯 ㅎㅎㅎ

메뉴는 카운터에 있는 Mac 모니터에 뙇
음료 평균 가격은 7천원

바닐라빈라떼 7.0 쵸코라떼 7.0

커피마시는 동생 둘과 커피 못 마시는 나의 핫쵸코
그리고 뭘 시켰었는지 기억 안나는 파운드 케잌

테이블 위의 초록이를 배경으로 갬성샷 찰칵
가격에 비해 음료와 케잌 맛은 쏘쏘

그 옛날 나의 첫 직장에서 입사 후 얼마 안되어 회사 인감을 택시에 두고 내려 난리났던 나의 흑역사를 소환해낸 동생들과 오랜만의 만남인지라 시간가는 줄 모르고 수다수다
윗층엔 무엇이 있는지 모르나 외관을 이리 찍으니 카페치곤 크다 커

펑펑내리던 눈이 그쳐 철제 테이블과 의자에 소복히 쌓인 모습과 흐린 하늘의 느낌이 참 좋았던 날

• 대학생 / 직장인 / 중년 모두가 한 공간에서 어우러지는 곳
• 탁트인 넓은 야외 공간과 실내를 가진 언덕 위의 벽돌집
• 레트로 소품 한가득
• 음료나 디저트의 맛보단 4계절의 모습이 궁금해지는 여긴 “뷰”맛집

20221213T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