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뭐야뭐야 이 많은 사람들은 다 뭐야뭐야
여기가 내가 알던 그랜드 하얏트가 맞는가 싶을 정도로 사람이 바글바글 한 1F 로비
신랑 회사 챤스로 1박 예약하고 왔는데 체크인 시간인 3시가 조금 안 되어 도착한 토요일 상황이 이러하다
심지어 체크인 순서를 키오스크에 등록을 하고 카톡으로 대기 순서가 되면 체크인을 할 수 있단다

그렇게 30분을 기다려 3시 반에 체크인 완료
연애할 때 우아하게 와보고 오랜만에 이곳에 온 신랑은 뭔 호텔에 사람이 이렇게 많냐며 정신이 혼미한 표정

"박람회장의 사람들" 이라 제목 붙이면 딱 맞을 듯한 상단 대형 거울에 비친 사람들 모습
겨울이라 아이스링크 특수로 이곳으로 사람들이 몰린건지 정말 이날의 체크인 시간엔 사람들이 '바글바글' 했다

아무튼 기다리기 지루해하는 5살 아이와 실갱이를 30분 한 후 우리의 룸을 찾아 GOGO
곳곳에 보이는 수묵화와 나무 골조들의 오래된 호텔이주는 낡은 듯 따스한 느낌이 나쁘지 않음


홀리데이&아이스링크의 계절인지라 카드 키 커버부터 홀리데이 분위기 뿜뿜
이 시즌 가장 핫한 아이스링크 이용 관련 브로셔도 함께 전달해줌
(숙박객들은 입장은 무료/스케이트를 타려면 숙박객은 이용권 가격에서 10% 할인 받음)

우리가 배정받은 룸은 839호 시티뷰보다 자연이 보이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신랑이 선택한 남산뷰


문을 열자 통창 밖으로 N타워와 남산이 병풍처럼 보임
흐린 날이었지만 나름 운치 있는 초겨울 남산뷰

신랑 + 아이 + 나 이렇게 셋이 다정하게 or 비좁게 붙어 자게 될 킹사이즈 침대
뭔가 온돌식 방에 더 어울릴 듯한 흑백 사진과 수묵화

30만원이 넘는 방인데 욕조가 없고 샤워부스가 따로 있슴

어메니티는 발망
여름에 출장갔던 부산 파크 하얏트에서도 발망이었던 걸로 보면 하얏트 계열은 다 발망을 사용하는 듯
바디 로션의 퀄리티로 평가하는 내 기준으로선 흡수가 잘 안되고 퍽퍽한 느낌이라 별로임

곳곳에 배치된 수묵화 그림은 변기와도 함께 있고


비지니스 호텔과는 달리 휴대용 사이즈의 어메니티에 이어 칫솔&치약 3세트가 우드 박스 안에 비치되어 있슴


여느 호텔과 같은 옷장의 모습
샤워 가운과 슬리퍼 퀄리티는 여전히 조선 팰리스가 쵝오

아들아 그 안에 있는 거 못 사줘 편의점에 똑같은 거 반의 반 가격에 있어 그 문을 닫아랏
손흥민 선수 사진이 보이는 신라면 컵라면이 있어서 신기했슴

있을 거 다 있는 냉장고이나 냉동칸이 없어 편의점에서 사온 아이스크림은 게스트 서비스에 전화하여 냉동 보관 맞김
아이스크림을 백에 담아 가시면서 사진의 티켓을 주심
먹을 때 0번 누르고 전화하여 티켓 위의 빨강 번호 6자리 말하면 룸으로 가져다 주시니 냉동이 필요할 경우 "0번" 꾹!

이것 저것 안내 사항들
우린 조식 패스 수영장을 이용할 것이므로 클럽 올림퍼스 이용에 집중(수영장은 1박 당 1회 한정)

해가 지고 창밖을 바라보니 앙상한 나뭇 가지들을 감싸고 있는 전구들에 불이 들어오고

우리 가족이 그랜드 하얏트를 선택한 단 하나의 이유!
'5살 아들에게 새로운 경험 - 첫 아이스 스케이트 타기' 를 선사하기 위해 아이스 스케이트 링크 입성
예쁘지만 상처안고 1시간 반 즐긴 아이스링크 경험은 따로 포스팅 할 예정

아이스 스케이트 후 룸에 들어와 창밖을 다시 보니 이제 완전히 깜깜해진 모습
엄청 큰 트리를 보듯 예 - 쁘 - 다

저녁 식사로 뭘 할까 하다가 호텔 레스토랑은 가격도 비쌀뿐더러 천방지축 아들과 우아하게 식사할 수 있는 상태가 전혀 아님을 그간이 경험으로 뼈저리게 느끼고 있기에 룸서비스도 잠시 생각했으나 호텔 밖 음식 배달을 하기로 결정
여러 글들을 찾아보니 이곳에서 가까운(차로 10분거리) 부자 피자에서 배민이 된다기에 전화했더니, 배민 주문 시간이 8시 반부터인가로 늦어서 주문 후 직접 픽업가기로 함

오랜만이다 부자 피자
한 때 핱핱핱했는데 여전히 작은 레스토랑은 만석이고 주문 전화도 계속 오는 걸로 보아 역시는 역시인가 봄

주문한 꽈트로 포르마지 피자(19,400원) + 마르게리따 콘 부팔라(19,800원) 픽업
주문 때 음료도 같이 주문하려 했는데 주문 받는 분이 콜라 4,000원인데 편의점에서 사시는 걸 추천하여(양심적이셔라 >_<) 음료와 간식들은 편의점에서 구입

매운거 못 먹는 아들 꿀 찍어서 냠냠 맛있게 먹으라고 시킨 꽈트로 포르마지 피자는 오히려 본인 입맛에 아니라 하여 마르게리따 콘 부팔라 4조각은 아들이 다 먹고 남은 것들을 우리 부부가 먹었는데 1인 1판인 부자 피자인지라 양이 모자라...
편의점에서 사온 간식류 추가하여 배를 채우고


쉐이드 치고 꿈나라로 -

다음날 아침 엄마아빠와 달리 체력이 남아도는 아들의 수영장 가자는 요청에 모닝 수영 한시간 후 30분 레잍 체크아웃 요청하고 샤워 시키고 환복 시키고 천천히 룸에서 나와 엘레베이터 기다리며 찰칵

아이와 함께 오기엔 사람이 너무 많아 번잡스러운 그랜드 하얏트
아이스링크도 너무 비싸 다시 올 일이 있을까 싶다
1210SAT - 11S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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