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전 한식 레스토랑 밍글스의 오랜 팬으로 그 곳에서 헤드쉪으로 쌓은 내공을 안고 본인의 영어 이름인 Matthew를 걸고 올해 초 오픈한 이원석 셰프의 매튜
올 봄 오픈하자마자 가고 싶었는데 이래저래 어찌저찌하다보니 연말 다 되어 방문하게 됨
(예약은 캐치테이블로!)
위치는 성수쪽에서 강남 방향으로 올라가는 영동대교 시작점 도로 바로 우측에 자리잡고 있슴
진심 쌩뚱맞은 장소인데 그래서 더 유니크한 느낌
외관은 Matthew 이름만으로 심플함 그 잡채
철문을 당겨 입장하면
전반적으로 브라운 컬러를 톤온톤으로 사용한 차분하고 따뜻한 느낌의 인테리어
테이블 마다 위에 보름달이 떠있는 듯한 구형의 조명도 따뜻한 느낌에 한 몫하고 있슴
한 때 유행했던 인더스트리얼 인테리어의 주축인 철근 기둥들과 콘크리트 벽체들을 담았으나 따뜻한 컬러를 입혀 거칠고 차가운 느낌과는 거리를 둠
옹기종기 작은 바테이블 너머에 슬쩍 보이는 키친
홀로만 일하던 내게도 3월부터 함께 일하는 후배직원이 생겼는데 이날이 생일인지라 생츅도 하고 한해 업무에 대해 편히 얘기할 둘만의 시간을 갖고 싶어 예약했는데 코너쪽 딱 좋은 자리로 안내받음
컨템포러리 프렌치 코스치곤 매우 합리적인 가격인 런치 코스 6만원
가성비 짱일지 아닐지 어디 한번 먹어봅세
참치, 아귀간, 가리비&황금향으로 상큼하게 입맛 돋구고
뽀글뽀글 거품들 안에 스푼을 넣어 섞어 비스큐 소스와 꽃게를 떠서 냠냠
맛.있.다
앙트레로 넘어가기전 한 조각의 빵과 버터로 입안에 남은 꽃게 비스큐 스프의 여운을 사라지게 한 후
썬드라이드 토마토와 다시마잼으로 맛을 낸 단새우
싱싱한 단새우의 통통한 식감과 다시마잼이 어우러져몰캉몰캉 젤리스러운 느낌
역시나 맛있슴
토마토소스 위에 된장 베어네즈 소스, 동죽조개와 달래가 어우러진 대구 요리
밍글스 출신답게 한국의 맛도 살짝 가미시킨 센스
부드러운 대구살에 짭조름하게 어우러진 소스맛
이것도 맛있슴
난 이 때부터 슬슬 배가 차오르기 시작
통채로 구워낸 메추리 구이가 쨘쨘
적절하게 구워진 아리따운 색감과 그로테스크해 보일 수도 있으나 이것은 메추리구이요하고 정체성 들어내주는 저 발가락까지 비주얼 폭발
메추리의 위쪽은 양송이 버섯 쥬 소스, 아래쪽에는 메추리 쥬 소스를 사용하여 두 가지 맛으로 먹는 재미 솔솔 안겨주고 밤퓨레랑 밤칩 그리고 돼지감자 처트니로 부드럽게 마무리
입가심 할 타이밍에 나온 상큼한 소르베
키타라 면을 쓴 파스타
런치 메뉴에는 없고 디너에만 있는데 추가해서 맛봄
퐁 드 포(송아지 육수)로 맛을 내고 장조림이랑 메추리알 수란 그리고 치즈랑 마늘쫑을 솔솔 위에 덮은 색다른 파스타
메추리 구이때부터 배가 불렀는데 키타라까지 먹으니 포만감이 차서 넘칠 지경
이날의 미식의 끝이 아름답게 다가옴
따뜻하고 부드러운 호지차
당근 케이크위에 우유 아이스크림 + 메밀 몽블랑
달달콤콤하면서도 깔끔한 마무으리
몽블랑이 끝이 아님 또 준다
이날의 화룡정점
Gina의 생일츅하 런치인 만큼 사전에 전화로 작은 케잌같은 것을 요청했는데 흔쾌히 ㅇㅋ
갓 구운 찐한 브라우니에 초를 꽂아 서프라이즈를 위해 손으로 초를 가리고 조심조심 서브해주신 매니저님 쌩유베리머취
MZ지만 MZ스럽지 않은 울 Gina에게 직장 선배와의 햅삐한 생일이 되었기를 바라며 함박 미소를 남긴 그녀의 사진들을 보니 매튜에서의 좋은 상사 코르프레는 성공한 듯
- 코스 요리 가성비 쵝오
- 작지만 따뜻하고 코지한 분위기
- 맛도 있고 양도 많음(보통의 식사양을 가진 여자 두 명 기준)
- 와인 리스트도 상당하여 디너+와인도 좋을 듯
- 파인 다이닝 어렵지 않아요 캐주얼하게 매튜하세요!
20221129T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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