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회사에 일하는 나와 같은 일개미들에겐
코로나의 창궐로 인해 본사분들이 한국 방문을 하지 못해 나름 편했던 나날들이 있었는데
코로나의 위상이 힘을 잃어가니 그동안 안 왔던 본사 사람들이 한국으로 몰려들기 시작
팀디너를 해야하는 어느날 우리는 그렇게 해방촌으로 향함
이 동네가 낯선 한국인과 달리 이 곳이 매우 편한 우리 프렌치 대장님의 단골이라는 이곳
신흥 시장 안쪽 골목에 자리잡은(시장 안에 이런 곳이 있다니!!!)
VINVIN 빈빈이 아니고 방방(VIN = 프랑스어로 와인/술)
방방의 요 뷰만 보자면 유럽의 어느 골목에 와 있는 듯한 느낌이나
오른쪽 일성상회 간판과 빨강 '다시다'의 포스가 이곳은 대한민국이로구나
방방은 1층과 2층으로 되어있는데 일찍이 예약이 된 우리의 테이블은 가파른 계단을 올라 2층 창가쪽 자리에 뙇
열명정도 됐던 이날의 팀디너를 위해 기다리고 있던 깔끔한 테이블 셋팅
어둠이 깔리는 저녁
창밖의 벽돌집마저 이국적인 느낌 물씐
사전에 메뉴를 모두 정해놨는데 메뉴마다 “Welcome to Seoul!”이라고 손글씨를 적어놓은 센스 *^^*
PANIPURI _ Roasted cauliflower puree
CRISPY RICE _ Wagyu beef tartare
구운 컬리플라워 퓨레와 크리스피 라이스로 시작
Welcome to Seoul Welcome to Korea
모두들 한국은 처음 방문한지라 환영환영하며 쨘쨘
Sourdough Bread, Taramasalata
바삭바삭한 빵을 타라마살라타 딥 소스에 찍어서 냠냠
Shallot pickle, aged sherry vinegar
나의 사랑 오이스터 슈르릅
Prawns, red&green oil, grapefruit
식감좋은 오동통한 새우도 냠냠
Salmon, fennel, capers
케이퍼와 펜넬에 둘러쌓인 신선한 연어도 냠냠
Iceburg, peas, cider sauce
아이스버그에 숨겨진 홍합들도 냠냠
사진들 보면 작은 디쉬들의 연속인 것 같지만 양이 상당하여 무지 배가 불러옴
마지막 디저트인 예쁜 미니 컵케이크 등장
법카챤스로 ‘이거 다 얼마니?’ 생각할 일 없이 마음껏 냠냠한 해방촌에서의 외쿡인들과의 디너 끝
- 해방촌 신흥시장 안의 작은 유럽
- 와인을 좋아하는 외국인들과 오면 실패하지 않을 분위기&메뉴
- 예쁘고 감각적인 플레이팅(곳곳에 VINVIN 브랜딩)
- 친절하고 원어민 영어를 구사하시는 오너&스태프분들
- 화장실이 외부 공용 화장실이라 불편하고 깨끗하지 않음
- 언덕위의 골목 안에 위치하여 찾아가기 편치 않을 수 있슴
20230313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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