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겐 눈에 넣으면 ‘당연히’ 아플 5살짜리 말썽꾸러기 아들이 있다.
야근과 출장이 많은 워킹맘 엄마를 대신해 돌전부터 쭉 봐주고 있는 입주 이모님과 지내다가 4살되는 해에 어린이집 입소 대기가 풀려 드디어 집을 떠나 사회 생활을 시작!
새로운 환경에서 즐겁고 신나는 일들만 가득하길 바랬던 엄마 마음과 달리 자기 주장이 강하고(또래보다 말과 행동이 빠름), 반댓말을 일삼고(빨간불에는 멈추는 거야 -> 아니, 난 빨간불에 건널꺼야!), 같은 반 아이의 뒷통수를 친 적도 있고, 규칙을 받아들이길 힘들어하는 등 또래들과 비교해 튀는 행동으로 인해 선생님&원장님과 전화 상담, 대면 상담 요청에 불려가기를 여러번…
매일 차로 데려다주어야 했던(걸어서 15분 거리) 4살 어린이집을 끝내고 집에서 가까운 유치원으로 배정받아 어린이집 빠이빠이할 때도 아이가 이대로면 유치원에서 전화 많이 받으실 수 있으니 유치원에서 적응하기 어려우면 다시 돌아오시라는 말을 굿바이 인사로 들었다. -_-;;;
잘 놀다가도 갑작스레 분노에 찬 대노함으로 화를 내는 아들은 급기야 다섯살의 진지함으로 “엄마, 화를 참는 법을 모르겠어요. 가르쳐주세요.” 라며 나에게 도움을 청했고 심호흡하기, 좋은 생각하기, 열까지 세기 등으로 시도해봤던 나의 방법들이 다 이 아이에겐 먹히지 않는구나를 깨닫고 고민에 돌입.
정보의 홍수 속에 딱 여기다 싶은 상담센터는 눈에 안 들어오고(오은영쌤은 TV속에서만 뵐 수 있…) 어린이집 소개로 간 곳은 정상궤도에서 벗어난 아이들을 치료하는 곳이라 우리 아이랑은 거리가 있어보여 고민하던 차에 조리원 동기 동생의 추천으로 “아이 기질 알아보기”를 내세운 곳이 있다하여 전화 상담 후 예약하고 매주 토요일 세번 (아이에겐) 놀러갔던 플레이 올라(경기도 하남시 미사강변중앙로 220 6층 606호)
예약제로 운영되고 전혀 모르는 또래들과 짝이 되어 한시간 반동안 함께 노는 모습을 관찰하여 아이의 기질을 파악해주는 방식
이 곳에서 아이가 플레이룸에 들어가 노는 동안 기다리면 됨
(또는 한시간 반동안 나가서 커피 타임하고 와도 됨 ^o^)
룸이 2개 있는데 오르고 내리고 액티브한 신체 활동을 할 수 있는 룸에서 놀고 난 후
방수복을 입고 미술 놀이를 할 수 있는 룸으로 이동하여 집에서 못 가지고 놀았던 물감으로 신나게 그림 그리기로 마무리하는 코스
원장님 두 분+놀이할 때 도와주는 선생님 두 분 계시는데, 원장님 한분은 놀이하는 현장에서 지켜보시며 행동 체크 하시고 틈틈히 대기 중인 나에게 오셔서 아이가 보이는 행동들에 대한 의견과 아이의 현재 성향에 대한 나의 얘기를 경청해주심
미니 츄파츕스받아서 신난 어린이의 즐거운 플레이올라 첫날 끄읕
일주일 후 두번째 방문
플레이올라 간다고 신나하는 아이는 이날 한살 어린 초면인 여자 동생과 놀이 시작
놀이 선생님 두분과 단발머리 뒷모습 원장쌤님이 매의 눈의로 행동 관찰 분석 중
일주일 후 두번째 방문
플레이올라 간다고 신나하는 아이는 이날 한살 어린 초면인 여자 동생과 놀이 시작
놀이 선생님 두분과 단발머리 뒷모습 원장쌤님이 매의 눈의로 행동 관찰 분석 중
원장쌤님 말씀인즉 지난주는 첫주라 아이가 새로운 곳&사람들에 대한 관찰의 시간으로 본모습이 안 나왔는데 두번째 오니 슬슬 자기 마음대로 하려하고 정해진 규칙을 안 지키려는 모습이 나온다고 함
제대로된 평가를 위해선 오히려 잘 된 상황
두번째 놀이 모습은 본 후 원장쌤께서 아이가 위험하게 노는 경향과 규칙을 안 지키려하는 모습이 보여 함께 놀이 하는 아이에게 영향을 끼치는 거 같으니 남은 2회를 1회로 하여 단독 놀이 관찰하기를 제안하셔 ㅇㅋ함
집안에 일이 있어 한주 걸러 2주만에 방문한 마지막 날은 아이가 놀이하는 동안 카톡으로 링크를 받아 엄마가 관찰하고 판단하는 아이 행동과 부모의 육아에 관한 많은 질문에 답을 했던 K-CDI 와 PCT 검사 결과에 대해 다른 원장쌤과의 심층 면담이 진행됨
이 결과와 플레이올라에서의 또래와의 놀이 관찰 결과를 통해 도출한 아이의 기질 및 성격검사 결과를 하나하나 설명해 주심
이 결과를 토대로 아이의 특성과 이에 맞는 양육 코칭도 간단히 해주심
내가 예상했던 우리 아이에 대한 판단과 일맥상통하는 결과를 통해 엄마이기에 내 아이를 객관적인 시선으로 보고있지 못하는 거 아닌가 하는 불안함이 어느 정도 해소됨
놀이를 통한 기질 알아보기인지라 아이도 거부감이 없고 아동심리상담센터같이 뭔가 거창하고 어려운 곳이 아니어서 접근하기 편한 것도 장점이라 하겠슴
FEB - MAR 2022
'나의 육아' 카테고리의 다른 글
| 께르레쏭 키즈 쿠킹 클래스 (0) | 2022.10.09 |
|---|---|
| G.I.A 영유 상담 for 2023 입학 (13) | 2022.10.06 |
